스테이블코인 테마가 불 지핀 핀테크 광풍…“정책 기대 vs 과열 경고” 교차
카카오페이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들어서도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다, 한국거래소의 ‘투자경고’ 조치로 6월 24일 하루 동안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정지 조치는 거래소가 상장사에 대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단기 제동 중 하나로, 해당 종목이 최근 단기간에 급등했을 경우 과열 방지를 위해 실시된다.
그렇다면, 거래가 재개되는 6월 25일 수요일, 시장은 카카오페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 급등의 기폭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
카카오페이의 주가를 수직으로 끌어올린 가장 큰 동력은 새 정부가 추진 중인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5월 말부터 ‘KRW’를 포함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 18건을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장에서는 이를 차세대 디지털 화폐 시스템의 핵심 플레이어로 해석했다.
여기에 더해, 국회에서 발의 예정인 디지털자산 기본법 초안에는 일정 요건을 갖춘 민간 기업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플랫폼과 결제 인프라를 모두 보유한 카카오페이가 대표 수혜주로 급부상하게 된 것이다.
🧮 수급 구조는 ‘외국인·기관 매수 vs 개인 차익실현’
카카오페이의 이번 급등 과정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뚜렷하게 주도한 양상을 보였다.
-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약 120만 주 순매수
- 기관 역시 약 94만 주 이상을 매입
- 반면, 개인 투자자는 무려 216만 주 이상을 순매도
이는 이번 랠리가 ‘묻지마 매수’가 아닌 전략적 포지셔닝에 근거한 기관·외국인 중심의 상승이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6월 20일에는 외국인이 하루에만 7만 주 이상을 매입하면서 주가를 다시 상한가로 밀어 올렸다.
⛔ 거래정지 배경과 복귀 타이밍
카카오페이는 6월 20일과 21일 이틀간 약 50%에 가까운 급등을 보이면서, 투자경고 종목 조건에 따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2거래일 연속 40% 이상 상승한 종목에 대해 내리는 제도적 조치로,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장치다.
📌 거래 재개는 6월 25일 오전 9시 정규장부터 이루어지며, 이날 시초가와 초기 거래량은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주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 기술적 과열 vs 📊 정책 기대…어느 쪽이 더 클까?
기술적 지표상으로는 이미 과열권 진입을 나타내고 있다.
- 이동평균 대비 주가 괴리율(이격도) 급등
- RSI 및 MACD 등 보조지표상 과매수 시그널
- 차트 상 볼린저밴드 상단 이탈 상태 지속
그러나 이러한 과열 우려를 상쇄할 만한 점은 여전히 정책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이다. 이재명 정부의 디지털금융 육성 로드맵, 국회 입법안 추진,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확장 흐름이 맞물리며 ‘전환점’에 서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 내일 장 예측: “시초가 급등 후 변동성 확대 예상”
거래가 재개되는 6월 25일, 카카오페이는 시초가 기준 강세 출발 가능성이 높다. 정책 수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고, 외국인·기관의 수급이 뒤를 받치는 만큼 초기 매수세는 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 차익 실현을 노린 개인 매도 물량,
- 단기과열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 가능성,
- 거래정지 해제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
등을 고려할 때 장 중 변동성이 상당히 확대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높은 수익과 높은 리스크가 공존하는 장세가 될 것이다.
📌 스테이블코인 기대감 속 내일의 변동성 예측
투자자를 위한 고려사항:
- 높은 변동성 예상: 내일 거래 재개 시 극심한 가격 변동과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에 대비
- 위험 대비 보상 평가: 카카오페이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고위험-고수익 시나리오를 전형적으로 보여줌. 회사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통합 잠재력은 설득력 있는 장기 성장 전망을 제공하지만, 단기 가격은 투기적 심리에 의해 크게 부풀려져 급격한 하락에 취약
- 펀더멘털과 투기적 동인 구분: 회사의 개선되는 근본적인 사업 성과와 현재 주가를 움직이는 대부분 투기적인 서사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
- 신중한 포지션 규모 조정: 주식의 예외적으로 높은 변동성과 투기적 성격을 고려할 때, 잠재적 손실을 완화하기 위해 보수적인 포지션 규모 조정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
- 규제 개발 면밀히 모니터링: 한국거래소(KRX)의 추가 시장 감시 조치 또는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관한 추가 발표를 부지런히 모니터링
긍정적 요인: ‘스테이블코인’과 실적 개선
- 스테이블코인 정책 진전: 정부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지지와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입법 진전은 카카오페이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 오는 11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에서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예정되어 있는 점도 긍정적.
- 견조한 실적 개선: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카카오페이의 매출액이 6,736억 원, 영업이익은 57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9%, 36.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카카오페이증권의 적자 축소도 기대
- AI 및 비금융 사업 확장: AI 기반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타겟팅 광고 등 비금융 사업 확장 전략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지할 요소
위험 요인: 과도한 기대감과 차익 실현 압력
- 과도한 기대감 반영: 가장 큰 위험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되었다는 점. 최근 애널리스트 목표가(30,485원~34,307원)와 현재 주가(90,600원~94,700원) 사이에는 현저한 괴리가 존재합니다. 이는 시장이 미래 잠재력을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가격에 반영했음을 강력히 시사
- 차익 실현 압력: 이처럼 급격한 급등과 시장 과열을 식히기 위한 규제적 거래정지 이후에는 단기 투자자들의 상당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 카카오페이는 이미 “매우 변동성이 높은 주가”를 가진 것으로 평가
- 추가 규제 감시: 현재의 거래정지는 표준적이고 일시적인 조치이지만, 거래 재개 후에도 극심한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한국거래소는 ‘투자위험’ 지정 등 추가적인 규제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이는 유동성을 더욱 제한하고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음
-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미국-이란 갈등, 유가 변동 등 광범위한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성장주인 카카오페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장종목 및 사업 내용
국내 증시에선 디지털자산 법제화 기대감에 따라 카카오페이, 다날, 삼성SDS, 헥토파이낸셜, 미투온 등 페이먼트·핀테크·블록체인 연관주가 부각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주요 테마주로 한국정보인증, 다날, 우리기술투자, 카카오페이, 케이씨티, 한네트 등을 제시) 주요 기업별로는 다음과 같다.
- 카카오페이(KOSDAQ 377300): 카카오톡 기반의 간편결제·송금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선불충전 잔액(約5,919억원)을 보유한다. 대선 공약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 기존 선불금(카카오페이머니)을 담보로 활용 가능해 핵심 수혜주로 꼽힌다.
- 다날(KOSPI 064260): 휴대폰 결제·인증업체로, 자회사 페이프로토콜이 암호화폐 ‘페이코인’을 운영한다. 머니그램 및 마스터카드 기반 결제 네트워크 구축 등 글로벌 제휴 경험이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개발 중이다.
- 삼성SDS(KOSPI 018260): 삼성전자 계열의 IT서비스 기업으로, 클라우드·물류·핀테크·블록체인(넥스레저) 기술을 보유한다.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 경험이 풍부하여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인프라 제공자로 부각되고 있다.
- 헥토파이낸셜(KOSDAQ 298020): 간편결제·포인트·지역화폐 등의 핀테크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자체 선불충전 플랫폼을 보유했다. 디지털 지급결제 경험을 살려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 미투온(KOSDAQ 201490): 게임개발사로 온라인 카지노(스포츠토토) 사업을 전개 중이다. 스테이블코인을 기반 자금으로 활용한 게임·도박 플랫폼 개발 계획이 알려지며 관련주로 분류된다.
- 아이티센글로벌(KOSDAQ 124500): Web3.0 서비스와 시스템통합 사업을 영위하는 IT기업으로, 디지털자산·STO 등 블록체인 분야에도 투자·진출하고 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지분 투자 등으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확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 한국정보인증(KOSDAQ 053300): PKI, 전자서명, SSL, OTP 등 종합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안인증기업이다. 전자문서·금융결제 분야 경험이 많아 디지털화폐 기반사업 연계 기대감이 있다.
- 우리기술투자(KOSDAQ 041190): 벤처캐피털로 두나무(업비트) 지분을 보유했다. 가상자산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구조상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시 수혜가 예상된다.
- KCT(케이씨티, KOSDAQ 089150): 카드단말기·금융단말기 제조업체로, 네이버·삼성 페이 등 금융 플랫폼 사업에도 참여한다. 간편결제 부문의 하드웨어 인프라를 담당한다.
- 한네트(KOSDAQ 112040): ATM(현금출금기) 및 키오스크 등 금융전산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오프라인 결제·인증 기기 분야에서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다.
- 이니텍(KOSDAQ 053580): 보안·인증 솔루션 기업으로 금융·공공기관용 전자인증(금융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안·신원인증 기술을 스테이블코인 서비스에 활용 가능하다.
- 케이엘넷(KOSDAQ 047770): 전자채권, 신용평가, 투자정보 시스템 등 금융 IT 솔루션 전문업체로, 자산시장 IT 인프라에 진출해 있다.
- 한화투자증권(KOSPI 003530): 증권사로, 디지털자산 시장이 활성화되면 디지털금융 상품·운용 관련 비즈니스 수요가 예상된다.